여름이 끝나고...
프린스 애드워드섬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메튜와 제리보드는 감자를 거둬들이는데 분주하고...
과수원의 사과는 아름답게 물들어 나날이 식탁을 푸짐하게 했다...
앤은 정해진 일을 어김없이 했고...
시간을 구분해서 공부도 했다...
앤이 학교에 나가지 않게 된지가 벌써 일주일…
마릴라의 걱정에도…
앤은 다시 학교에 가겠다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만큼 필립스 선생님과 길버트를 미워했던 이유다…
하지만… 길버트를 미워하는만큼…
다이아나에 대한 그리움이 커져가고…
갑자기 눈물이 터져버린 앤...
갑자기 눈물이 난 이유가...
다이아나가 시집을 가버린 상상을 했기 때문이라며...
마릴라에게 다이아나의 남편될 사람이 정말 미울 것 같다며,
딱 질색이라고 말한다...
그런 앤을 바라보던 마릴라는 웃음이 터져버린다..
“앤… 그렇게 쓸데없는 걱정을 할꺼면…
좀더 가까운일부터 걱정하는게 어떠냐…
확실히...
너란아이는 상상력이 풍부하다는걸 잘 알았다..”
그만 울고 요리연습을 해보자는 마릴라에게...
인생의 슬픔에 잠겼을 때 요리연습이라니...
너무나 현실적이라며 안타까워하는 앤...
“저런저런…
오늘은 린드부인이 만들어주신 초콜릿을 사용해서
초콜릿케잌을 가르쳐줄까 하고 생각 했는데…
그리고 첫째…
아무리 먹고싶어도… 상상으로는...
맛있는 과자를 만들어 낼수 없다는걸 잊어서는 안된다…”
음...
마릴라의 말이...
지금 새삼스럽게 와닿는다...
맛있는 과자를 상상하며 그맛을 그려낼 수는 있지만...
상상만으로는 배가 부르지는 않으니까....
아무리 상상력이 풍부해도…
현실적인 일을 해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그말이...
초콜릿 이야기에 눈이 똥그래진 앤은..
금새 눈물을 닦아내고 장작에 불을 지핀다...
초콜릿 케잌을 만드는 재료를 준비해온 마릴라는
앤에게 재료손질과 도구 다루는 방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준다...
딱딱한 듯한 설명과 꾸지람이 섞인.... 요리시간이지만...
마릴라의 말투에는 언제나 절제된 따뜻함이 묻어난다...
드디어 케잌이 완성되고…
때마침 들어온 메튜와 제리보드...
앤이 만든 초콜릿케잌에 맛이 어떨지 궁금해 하고...
앤은 긴장되는 마음으로 지켜보는데…
다행히 다들 반응이 괜찮다 ^^
마릴라는… 조금 딱딱하지만 처음으로 만든거니까.. 70점…
제리보드는 아니라며 90점은 된다고 장단을 맞춰주고…
메튜는…
“ 글쎄다… 100…. 하나 더줄래…??”
메튜의 대답에 아주 흐뭇한 앤…
다이아나를 만나서 자신이 만든 초콜릿 케잌맛을 보여주는 앤...
다이아나는 케잌을 먹으며...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나하나 앤에게 들려주고...
친구들이 다시 앤이 학교에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다이아나의 말에...
“정말 기뻐..
걱정해주는 친구들이 있으니까…
하지만…
난 학교에는 영영 돌아가지 않을꺼야..
미안해 다이아나… 걱정하게 해서…
난 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이렇게 널 만나서 놀기도 하고..
이야기 할수 있으면… 그것으로 좋아..”
아직... 학교에 갈수없다며...
선을 긋는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며 다리를 건너던 두사람...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길버트를 보자...
갑자기 멈춰서고....
길버트는 그런 앤을 주시하며 걸어오는데…
길버트의 모습만 봐도 화가나는 앤…
걸어오는 길버트를 보고...
앤도 똑같이 씩씩하게 마주보고 걸어간다…
앤이 가까이 오다가 앞만보고 지나쳐 가버리자...
길버트는 또한번 사과를 하고...
“에전 일은 내가 잘못했어…
나쁜 뜻이 있었던건 아니야…
그만한 일로해서 니가 학교에 나오지 않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않았어..”
두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던 다이아나가
뛰어와서 앤을 다시 한번 설득해 보는데...
“앤… 길한테 대답정도 해주는건 괜찮잖아…
저런 길버트는 본적이 없어…
저친구 틀림없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있는거야…”
다이아나의 설득에도… 앤은 요지부동이다…
“내결심 알고있겠지?...
길버트 브라이스랑은..
말도하기 싫고 만나기도 싫어…
그래.. 니말대로 난 별난 아이야…
하지만 다이아나…
너만은 내 기분을 이해주었으면 해…”
앤의 간절한 눈빛에… 다이아나는 고개를 끄덕여준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는동안 내내…
앤은 길버트가 한말을 생각하며.. 기분이 나쁘다…
귓가에서 '홍당무' 소리가 맴돈다….
“그만일…..?? 비겁한거 정말 싫어~!!
뭐야~!! 얼굴좀 잘 생겼다고~!!”
길버트 생각에 앤은
푸딩소스 뚜껑 닫아 놓는일을 깜빡하고 잊어버린다…
마릴라가 여러번 부탁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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